가메이 gamay 와인 포도

가메이(Gamay), 맑고 깨끗한 레드와인

이번 글에서는 아주 오래된 포도 품종인 가메이(Gama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포도 품종이 매력적인 이유는 레드 와인의 색감과 화이트 와인 질감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드 와인이지만 가볍게 즐기기 좋은 이 포도에 대해 같이 알아봅시다.

가메이 gamay 와인 포도

아픔의 역사를 가진 포도, 가메이(Gamay)

가메이(Gamay) 누아르의 어원은 아마도 생오빈(St-Aubin)과 샤샤뉴 몽트라셰(Chassagne Montrachet) 사이에 위치한 마을에서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원래 부르고뉴가 고향이기 때문에 종종 쁘띠 부르귀뇽(Petit Bourguignon) 또는 부르귀뇽 느와르(Bourguignon Noir)라고 부릅니다. 가메이(Gamay noir) 포도는 피노 누아와 구아 블랑 사이에서 자연 교배되어 나온 품종으로 샤르도네, 오세루아(Auxerrois), 블라우프랑키쉬(Blaufränkisch) 등의 포도와 형제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포도 품종은 14세기부터 부르고뉴에서 재배되어 왔지만, 부르고뉴 지역의 공작인 대머리 필립공(Philip the Bold)에 의해 가메이 포도 재배가 금지되면서 남프랑스의 보졸레(Beaujolais) 지역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금지한 이유는 피노 누아(Pinot noir)가 더 우아하고 세련되었는데, 가메이가 수확량을 추월할 기미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때 필립공에 의해 부르고뉴에서 퇴출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미운 오리 새끼에서 우아한 백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가메이(Gamay) 포도 품종 탐구

1. 양조 방식

가메이(Gamay)는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 적포도 품종이며 정확한 명칭은 가메이 누아르(Gamay Noir)입니다. 이 품종은 화강암과 같은 거친 토양에서 잘 자라며, 탄산 침용 방법(Carbonic Maceration)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탄산 침용 방법(Carbonic maceration)이란 압착하지 않은 포도를 송이째 탱크에 넣고 밀폐한 후 이산화탄소를 가득 채워서 발효시키는 독특한 방법입니다. 보졸레(Beaujolais) 와인을 만들 때 탄산 침용 방법을 쓰는 이유는 색은 유지해 주되 타닌(tannin)은 거의 나오지 않아서 부드럽고 질감이 화이트 와인처럼 가볍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품종의 가볍고 신선한 과일 맛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기법이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탄산 침용 방법은 주로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를 만드는 방법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보졸레 와인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질감이 가벼운 만큼 무겁지 않은 요리와 잘 어울리며 1년 내내 즐기기도 좋은 와인입니다.

2. 색감, 아로마 그리고 맛

가메이(Gamay) 레드 와인의 색상은 풍부한 석륫빛부터 진한 루비색까지 다양합니다. 포도송이 상태로는 거의 푸른빛을 내는 보랏빛이 감돕니다. 또한 배, 바나나, 라즈베리, 체리와 같은 과일 맛과 감각적이고 신선한 미네랄의 풍미를 지닙니다. 타닌이 적은 만큼, 알코올 도수도 낮고 산미가 아주 좋아서 와인으로 양조될 경우, 매우 깔끔하고 상쾌한 레드 와인이 됩니다. 가메이(Gamay)는 붉고 검은 과일류의 풍미와 향긋한 팔레트로 이루어져 있어 상큼하면서도 매혹적인 아로마를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로마는 와인병에서 몇 년이 지나면 자두와 향신료의 노트까지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하곤 합니다.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타닌이 적고 폭발적인 과실 향을 지니고 있어 가벼운 바디감과 경쾌한 생동감이 넘칩니다. 와인으로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와인의 경우 꽤 강력하고 선명한 맛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닌이 부드러워지며 깨끗하며 우아한 마무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국물이 많은 아시안 스타일의 요리나 볼로네제 스파게티와 잘 어울리며 칠면조 요리와 페어링해서 마셔도 괜찮습니다. 까망베르 치즈나 빵에도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와인 질감이 가볍기 때문에 로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처럼  14~16°C의 찬 온도에서 마실 때 최상의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3. 재배 지역

가메이(Gamay)는 부르고뉴나 보졸레(Beaujolais) 지역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서 재배되며 재배면적은 3만 헥타르에 달합니다. 남부르고뉴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서 잘 자라는 품종으로 특히 론(Rhone)강 골짜기에서 재배됩니다. 프랑스를 벗어나서 가메이를 생산하는 지역은 극히 드물지만, 스위스, 캐나다, 헝가리 등에서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스위스 발레주(Valais canton)에서 피노 누아(Pinot noir)와 섞어 와인을 만들어 냅니다. 이 포도는 프랑스 보졸레에서 생산되는 양이 전 세계 생산량의 75%를 차지합니다. 이처럼 이 품종이 보졸레(Beaujolais)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부르고뉴 공작인 필립 르 아르디(philippe le hardi)가 이 포도를 오로지 보졸레에만 생산하도록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쫒겨난 이 지역의 토양과 품종의 기질이 잘 맞아 지금의 우수한 품질과 인지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가메이 gamay

최상급 가메이 보졸레(Gamay Beaujolais)는 어디서 생산될까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최상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가메이로 만든 보졸레 크뤼(Beaujolais Cru)와인은 보졸레 지역 내의 10개의 크루(cru) 마을 중 하나에서 나오는 작은 와이너리들에서 나옵니다.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는 매년 11월 3번째 목요일에 출시되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이 시기에 출고되자마자 다 팔린다고 합니다. 마케팅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보졸레 크뤼(Beaujolais Cru)와인은 타닌이 적음에도 장기 숙성 잠재력이 높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라이트 질감, 흑후추, 신선한 붉은 과일, 산딸기의 상쾌한 아로마와 딸기, 붉은 체리의 경이로운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메이(Gamay)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와인의 세계를 탐험하면 할수록 포도의 광범위하고 특별한 매력에 경외감을 느낍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을 지닌 와인 포도에 대한 이해가 이 글을 통해 조금 넓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