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도네 chardonnay

샤르도네(Chardonnay), 화이트 와인계의 절대강자

안녕하세요? 이 글에서는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 아는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인 샤르도네(Chardonna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샤르도네(Chardonnay)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화이트 와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호불호 갈리지 않는 섬세하고 우아한 꽃향기, 과일 향, 생생한 산미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샤도네이는 모두가 좋아하기 때문에 유명 호텔에서 웨딩 연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웨딩 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샤르도네 chardonnay

샤르도네(Chardonnay)의 유래와 재배 지역

샤르도네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유래하였고, ‘이슬이 덮인 장소’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세 초기에 백포도인 구아 블랑(Gouais Blanc)과 적포도인 피노 누아(Pinot noir)와 자연 교배되어 탄생한 품종이지만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사실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1960년대 중반에 캘리포니아 전역에 단 몇백 에이커의 땅만이 샤도네이를 재배하고 있었고 세계 곳곳에도 그다지 이 품종을 재배하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리건, 워싱턴 주, 그리고 미국의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호주 등에도 샤르도네를 재배하는 지역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샤도네이를 키우는 곳은 프랑스 부르고뉴(Burgundy)의 일부 지역과 부르고뉴(Burgundy) 북쪽에 자리한 샹파뉴(Champagne) 지역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품종을 재배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에만 91,000에이커의 땅에 달할 정도로 광활합니다. 현재는 호주,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칠레 등 재배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눈부신 성장과 인기를 자랑합니다.

샤르도네 chardonnay grape
Chardonnay © Austrian Wine / Peter Oberleithner

샤르도네(Chardonnay) 탐구

1. 양조 스타일

생산방식과 스타일에 있어서 샤르도네는 와인 양조업자가 가장 사랑하는 와인으로 불립니다. 그 이유는 다양한 와인 제조 기술에 의해 변화를 줄 수 있는 뛰어난 확장성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배럴 발효, 젖산 발효, 유리 숙성, 12개월 동안 앙금과 함께 숙성시키는 ‘쉬르 리 에이징(sur lie aging)’ 등 와인 양조방식과 기술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양조 기술이라도 과하게 적용되면 와인에서 인위적인 맛이 나며 전체적인 발란스와 풍미를 무너뜨립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 균형을 절묘하게 이루면, 가장 쾌락적이고 복잡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들로 탄생하게 됩니다. 샤도네이는 지역별 차이가 돋보이며 생산자들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타일도 매우 다양합니다.

2. 샤르도네의 맛과 향

일반적으로 샤르도네는 직관적으로 모두가 좋아할 좋은 맛과 감미로운 향, 발란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커스터드, 미네랄, 풋사과, 감귤류, 열대과일의 향이 가득하고 크림같이 부드럽고 어쩔 땐 풍성하면서 신선한 즙으로 가득한 풀바디감의 텍스쳐를 지닌 와인입니다. 이 포도를 사람으로 치면 매릴린 먼로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얇은 풍미에 짜릿하며 톡 쏘는 아삭함을 지닌 샤블리(Chablis) 와인도 일반적이진 않지만 샤도네이 포도로 만든 훌륭하고 감각적인 와인입니다. 생산지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며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처럼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된 것은 신선함과 생생한 산미, 미네랄의 힌트가 있어 섬세한 맛과 우아한 아로마를 지녔습니다.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한 샤도네이는 망고나 파인애플, 복숭아와 같은 핵과류 풍미가 느껴지며 달콤한 잔당이 있어 과일 향이 더욱 풍부하고 전반적으로 집중도가 탁월합니다. 기본적으로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3. 페어링하면 좋은 음식

샤르도네가 애호가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페어링할 수 있는 요리의 폭이 정말 넓기 때문입니다. 샤도네이는 오크통 숙성을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오크를 사용하지 않고 유리나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한 와인은 짜릿할 정도 감귤류의 산도가 느껴지며 꽃향기와 가벼운 질감을 지녔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비교적 낮은 편으로 깨끗하고 섬세한 맛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런 가벼운 느낌의 와인은 재료의 풍미와 재료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음식과 페어링하면 좋습니다. 또 이러한 샤르도네는 해산물 요리와도 정말 감각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오크 숙성을 거친 샤도네이는 캐러멜의 부드럽고 풍부한 질감과 은은한 견과류의 풍미가 있기 때문에 기름기가 있는 요리, 튀김, 조림 등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주로 캘리포니아나 프랑스 부르고뉴, 호주 등에서처럼 오크통에 이 포도를 숙성시키면 좀 더 대범하고, 버터, 바닐라, 견과류의 기름진 맛이나서 그런지 오일 파스타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기름진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스파클링 샤도네이 와인은 매운 요리나 향신료 맛이 강한 음식, 뜨거운 음식에 페어링하면 강한 맛을 달콤함으로 시원하고 부드럽게 완화해 줍니다. 깨끗한 산도와 섬세한 기포가 오히려 음식의 향을 더 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샤르도네 샤도네이 와인
© Austrian Wine / Martin Grabmayer

샤르도네에 관한 재밌는 사실들

호감을 얻어야 하는 업무 미팅이나 소개팅, 친목 모임에서 샤르도네를 마시는 중이라면, 한 번쯤 대화 소재로 꺼내볼 만한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에 대해서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샴페인은 샤도네이 포도로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샴페인은 세 가지 주요 포도로 만들어지는데 그중 하나가 샤도네이입니다. 블랑 드 블랑 샴페인은 거의 확실히 100% 샤도네이로 만들어지며 많은 스파클링 와인들도 상당한 양의 샤도네이가 함유됩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거의 모든 샤블리 와인은 100% 샤르도네 와인이라는 것입니다. 샤블리 와인은 오크 숙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특징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되려 감귤류의 산미와 꽃향기가 코끝에서 느껴지며 미네랄과 염분이 높습니다. 샤블리의 퀄리티는 와인 양조지역의 전통 기술뿐만 아니라 재배되는 토양과 기후에도 정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맛과 향이 깨끗하고, 장엄하며 환상적인 샤르도네 와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처음엔 인지도도 없고 생산량도 매우 적었지만, 부르고뉴산 와인은 뛰어난 퀄리티와 감미로움, 그리고 다양성으로 전 세계 와인 제조업자들에게 경탄할 만한 인상을 크게 남겼습니다. 차츰 인지도를 높이며 오늘날 샤르도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도 품종이 되었고 널리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선 더 흥미롭고 매혹적인 와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