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뤼너 벨트리너 Grüner Veltliner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오스트리아 시그니처 청포도

안녕하세요? 와인 바이블입니다. 오늘은 오스트리아의 대표하는 포도인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나라마다 자신만의 포도 품종을 가지고 있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가 고유 품종이라 그런지 제일 많이 키우는 포도 품종이기도 합니다. 화이트 와인이면서 백후추 향이 나는 매혹적인 청포도에 대해 한번 알아봅시다.

그뤼너 벨트리너 Grüner Veltliner
Grüner Veltliner © Austrian Wine / WSNA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 소개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는 오스트리아의 대표 청포도 품종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포도 품종은 아니지만 심플하면서도 산도가 높으며 자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수함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와인부터 풀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최상급 와인까지도 생산되고 있으며 고전적인 양조방식부터 개성 넘치는 내추럴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와 같은 인접 동유럽국가와 미국에서도 일부 재배하고 있는 청포도 품종입니다.

그뤼너 벨트리너 시음
© Austrian Wine / Chris Krebs

그뤼너 벨트리너 포도 품종 탐구

1. 어원과 역사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는 오스트리아의 동북부 주 니더외스터라이히(Niederösterreich)에서 유래한 포도 품종입니다. 오스트리아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전 세계 주요 와인 생산국은 아니지만 신성 로마 제국 때부터 와인을 생산해 왔을 정도로 와인의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국가입니다.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의 어원은 그뤼너(Grüner)가 녹색(green)이라는 뜻이며 벨트리너(Veltliner)는 1600년대 알프스 아래쪽에 위치한 벨트린(Veltlin) 지방을 뜻하는 말로 현재의 이탈리아 바텔리나(Valtellina) 지역을 뜻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뤼너 벨트리너라는 이름은 ‘벨트린 지역의 청포도’라는 뜻인 셈입니다.

2. 재배 지역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은 역시나 이 품종이 유래한 오스트리아입니다. 오스트리아 포도원 면적의 32.5%에 달하는 36,000에이커의 면적에서 이 포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다뉴브강 위쪽에 자리한 바하우(Wachau), 크렘스탈(Kremstal), 캠탈(Kamptal)에서 가장 최상품의 그뤼너 밸트리너가 자랍니다.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체코, 슬로베니아, 그리고 동유럽의 몇 개의 지역을 빼고는 이 포도 품종을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지역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래도 열매가 늦게 익는 품종이라서, 오스트리아보다 더 기후가 선선하고 습한 독일이나 북유럽에서는 잘 자라지 힘들기 때문입니다.

3. 상큼하지만 후추 맛이 강한 화이트 포도

정통적인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는 레몬과 자몽의 산도가 느껴지며 백후추의 풍미가 살짝 느껴지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포도의 껍질을 분리한 후 와인을 만들지만, 껍질째 발효하는 스킨컨택(Skin contact) 양조 방법으로 생산된 것은 색과 풍미가 진하고, 볼륨감이 좋으며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산미 또한 좋습니다. 지역이나 스타일에 따라 핵과일의 과실 아로마와 은은한 흰 후추의 매콤함, 허브 풍미, 미네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산도가 높은 와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잘 블렌딩한 그뤼너 밸트리너의 경우, 신선한 사과와 상큼하고 톡 쏘는 느낌의 자연 발생한 탄산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는 보통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뉘는데, 하나는 가볍고 신선하고 아주 쨍한 산도, 아삭한 느낌의 상큼한 감귤류의 맛에 포커스를 둔 버전, 다른 하나는 흰 후추나 향신료의 스파이시함과 복합미에 치중한 버전입니다. 이 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산도가 부드러워지며 색깔도 꿀을 연상시키는 황금빛으로 바뀌어 가며 이국적인 매력을 가진 매혹적인 화이트 와인이 됩니다.

그뤼너 벨트리너 와인 페어링
© Austrian Wine / Robert Herbst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는 산미가 강하고 스파이시한 화이트 와인이기 때문에 크리미하거나 기름진 음식과 특별히 잘 어울립니다. 오스트리아 대표 요리인 슈니첼과 같은 튀김류, 돈코츠 라멘, 크림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리며 그뤼에르(Gruyère) 치즈에도 페어링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드라이하고 바디감이 있는 화이트 와인이기 때문에 치즈가 유제품이 강하게 들어간 요리나 걸쭉한 국물 요리와 잘 맞습니다. 밸트리너 와인은 아삭하고 신선한 산미가 있어서 기름지고 느끼한 맛을 잘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뤼너 밸트리너는 가볍고 저렴한 버전부터 최고급의 묵직한 화이트 와인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오스트리아 시그니처 포도 품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블렌딩 와인이나 감각적인 유기농 내추럴 와인에서도 이 포도는 대부분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편입니다.

오늘은 과실 향과 향신료의 풍미를 동시에 가진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의 신비로운 매력과 사람을 잡아끄는 특별함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재밌는 와인 포도 품종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