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와인 중에서도 새로운 고품질 레드 와인의 산지로 유명한 것이 프리오랏(Priorat)입니다. 프리오랏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은 토착 품종인 가르나챠(Garnacha, 그루나슈)와 칼리네나(Cariñena, 까리냥)를 주원료로 만들어져 지역만의 독창성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리올라트 와인 특유의 아름다운 맛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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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오랏 지방의 특징
프리오랏(Priorat)는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냐에 있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레드 와인 산지 중 하나로, 바르셀로나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진입한 타라고나(스페인어: Tarragona) 현 내륙의 몬산트(monsant) 산맥의 남쪽에 위치한 산악지역에 있습니다.
프리올라 지역은 일교차가 심하며, 급사면의 리코렐라(Licorella)라고 불리는 점판암 토양에서 포도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 리코렐라(Licorella)라고 불리는 토양은 습기 때문에 강수량이 연간 400밀리 이하로 적은 이 지역에서도 관개가 필요 없고, 태양의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포도를 완전히 숙성시키기 쉽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리오랏 와인의 역사와 현황
프리오랏은 ‘수도원’이라고 하는 의미로, 그 이름대로, 12세기에 칼투지오회의 수도사가 포도를 반입해 와인 양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초기부터 알코올 도수가 높고 농후한 레드 와인이 만들어졌지만, 재배 환경이 엄격하고 서서히 와인 생산은 쇠퇴해 가고, 19세기에는 필록세라라는 해충에 의해 포도 재배가 막대한 피해를 받음으로써, 와인 구조는 괴멸되다시피 몰락해버렸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프리올랏의 가능성에 주목한 르네 바르비에(Rene Barbier) 등의 양조가들에 의해 와인 재배가 부활했고, 고품질 와인을 제조해 내면서 다시금 전 세계의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프리오랏은 스페인이 와인법인 원산지 호칭(DO) 제도가 만들어진 1932년에 바로 인정된 전통 있는 와인 산지이며, 2009년에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와인만이 인정되는 특선 원산지 호칭 와인(DOCa)로 승격했습니다.
프리올라는 1991년에 인정된 리오하와 함께 단 2개의 특선 원산지 호칭으로 승격 받은 와인 산지입니다. 또, 이 지역에 있는 12개의 마을 각각이 토양의 차이 등에 의해 생산하는 와인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프리올라 지역에서는 2009년에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비노 데 빌라(Vi de Vila)’라고 하는 마을명 표기를 하는 표시법이 도입되었습니다.
현재, 프리올랏에서는 보데가(Bodega, 와이너리)는 약 70개이고, 약 2,000ha 있는 포도밭에서 연간 약 950kl(킬로리터)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프리오랏 지방의 주요 포도 품종과 맛
프리오랏은 레드 와인용 포도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레드 와인의 산지로는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리오하, 스페인 중앙 북부에 있는 리베라 델 두에로, 그리고 프리오랏을 들 수 있습니다.
리오하와 리베라 델 두에로에서는 템플라니요 종을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는 반면, 프리올라 지방에서는 고유 품종인 가르나차(그르나슈)종이나 까리에나(Carinena, 까리냥)종을 중심으로 한 포도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카리예나는 마스엘라와 동의어입니다.
이전에는 가르낫챠와 까리에나(Carinena, 까리냥)를 사용하여 농후하고 강력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장기 숙성향의 레드 와인이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프리올라트에서는 가르나챠와 까리에나(Carinena, 까리냥)에 국제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멜롯, 쉬라 등을 혼합해 부드럽고, 농후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고급 레드 와인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잘 익은 블랙 체리나 블랙베리 등의 응축된 향기나 향신료, 커피나 담배 등의 복잡한 향기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레드 와인 외에 로제 와인이나, 가르나차 블랑카, 페드로 히메네스, 마카베오 등의 화이트 포도를 이용한 화이트 와인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프리오랏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
프리오랏 와인은 타닌이 매끄럽고 응축감이 있는 맛 때문에, 맛이 강한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스테이크와 쇠고기 스튜, 멧돼지 고기 조림 등의 메인 요리에는 고급 프리올라 와인이 딱 맞습니다.
콩이나 시금치 등이 들어간 또띠아를 파프리카 등과 합친 소스로 끓인 향토 요리인 ‘트루이타 알라 플란사(Truita a la planxa)’도 꼭 프리올라트 와인과 함께 맛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은 요리입니다.
또한 이베리코햄이나 매운 소시지, 패티 등 고기의 맛이 강한 간식과도 훌륭한 마리아주를 만들어냅니다. 그 밖에도, 감칠맛이 있는 하드 치즈나 말린 과일 등에 페어링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천 프리오랏산 와인들
상표: Vins i Llegendes(빈 이 레전데스)
산지: 스페인 프리올라
품종: 가르나차/모나스트렐
절벽 절벽의 땅에서 만들어진 프리올랏은 유기농법에 의한 파워풀하고 우아한 레드 와인입니다.
구운 토스트와 비스킷과 같은 아로마에 붉은 계열의 과일 블랙베리와 바닐라 에센스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텍스처를 지니고 있습니다.
소고기 스튜나 소고기 레드 와인 조림과 궁합이 좋습니다.
상표: Legitim Tint Crianza(레히티모 크로앙사)
산지: 스페인 프리올랏
품종: 가르나차, 멜롯, 쉬라, 까리에나
잘 익은 열매와 복잡한 바닐라와 토스트 향의 아로마가 있습니다.
전체의 밸런스가 매우 좋고, 둥글고 부드러운 입맛으로 완성되고 있어 기분 좋게 여운도 퍼집니다.
상표: SALMOS(살모스)
산지: 스페인 프리오랏
품종: 까리에나, 가르나차, 실러
스페인 와인을 견인하는 명 생산자 토레스가, 주목 산지 프리올랏에서 다루는 농후한 과일 맛을 빚은 매끄럽고 향기로운 맛이 일품입니다.
풍부한 과일 맛이 메인으로 진하고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등심 스테이크와 궁합이 좋습니다.
상표: Solluna PRIORAT(솔루나 프리오랏)
산지: 스페인 프리올라
품종: 멜롯, 까리냥, 가르나챠
블랙 과일, 붉은 계열 과일 양쪽의 기분 좋은 아로마에 발사믹과 향신료, 허브를 연상시키는 복잡한 향기가 있습니다.
볼륨감과 점도를 느끼게 하는 입맛에 매끄러운 탄닌, 완숙 과실, 향신료, 미네랄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며 기분 좋은 여운이 느껴집니다.
농후하고 우아한 고품질 레드 와인 프리오랏
스페인 중에서도 엄격한 품질 기준으로 만들어진 프리오랏 와인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스페인 특유의 개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와인입니다. 와인만으로도, 또 와인을 돋보이게 하는 요리와 함께, 이 풍부한 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