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 와인 확인 방법

개봉한 와인,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와인 종류별 유통기한, 보관 및 활용 방법)

개봉한 와인병이 맛이 변하기 시작하기 전에 실제로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요? 와인의 보관 기간을 결정하는 많은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예상되는 보관 기간과 와인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 그리고 남은 와인을 활용하는 다른 방법에 대한 간략한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개봉된 와인이 더 빠르게 상하는 이유

와인의 마법 같은 풍미와 섬세함을 영원히 보존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와인에도 유통기한(shelf life)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와인은 숙성될수록 맛과 풍미가 좋아지지만, 일단 병을 따면 시간이 똑딱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와인병을 여는 것은 마치 사과를 자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둘 다 연약한 과일 제품이므로, 사과 과육과 와인 모두 산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개봉한 와인

사과를 칼로 자르면 과육이 산화되면서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와인의 경우, 병을 따는 순간부터 산소와 접촉하면서 와인의 섬세한 특징들이 모두 사라지기 시작하고 풍미가 식초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왜 개봉한 양주, 위스키, 버번은 몇 년 동안이나 보관할 수 있을까? 물론 와인에도 알코올, 산도, 탄닌이 있어 보존에 도움이 되지만, 와인의 알코올 및 당 함량이 양주 및 증류주에 비해 많이 낮기 때문에 유통 기한이 짧다고 합니다.

개봉한 와인의 보관 기간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개봉한 와인병은 3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개봉한 병의 정확한 유통기한은 알코올 도수, 탄닌, 와인의 산도와 같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이러한 요소들의 함량이 높을수록 개봉한 와인을 조금 더 오래 보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개봉한 와인

와인 종류별 보관 기간

  • 하루 이하: 대부분의 스파클링 와인 및 아황산염을 첨가하지 않고 만든 와인
  • 2~3일: 저알코올 화이트 및 로제 와인
  • 4~7일: 오크 숙성 화이트와인, 알코올 도수 13% 이상의 화이트 및 로제 와인, 오프 드라이 와인 및 대부분의 레드 와인
  • 7일 이상: 대부분의 디저트 와인 및 주정 강화 와인

즉, 위에서 언급한 기간이 지났더라도 여전히 와인이 즐길만한 상태라면 굳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맛이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3일째나 4일째에도 마시는 것이 만족스럽다면 드셔도 큰 문제는 안됩니다.

개봉한 와인 보관 방법

레드와인을 비롯한 모든 개봉한 와인은 과일과 마찬가지로 냉장 보관했을 때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밀봉하고 차갑게 보관하고, 가능하면 며칠 안에 마시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에 있던 코르크를 다시 사용하려면 와인에 노출되었던 면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끼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밀봉 효과가 더 좋고 초파리를 유인할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와인을 더 많이 열수록 더 많은 산소가 들어간다는 점을 명심하고 최대한 산소 노출을 피하는 것이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프 사이즈 보틀, 캔 와인 또는 팩 와인과 같은 대체 형식의 와인이 나와있습니다. 매번 와인 한 병을 마시기 어렵다면, 이런 대체 형태의 와인을 찾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캔은 더 작은 형태이고, 박스 와인은 일반적으로 유통 기한이 더 깁니다. 왜냐하면 캔이나 박스에서 와인을 따를 때 공기가 거의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은 와인으로 요리하기

와인을 유통기한 내에 마시는 것이 제일 좋지만, 실수로 와인을 하루 이틀 동안 실온에 방치했거나, 와인이 너무 많은 산소에 노출되었다고 생각되거나, 단순히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요리에 와인을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봉한 와인으로 뱅쇼 만들기

남은 와인으로 만들 수 있는 것

  • 식초 또는 베르무트 만들기
  • 뱅쇼 또는 샹그리아 만들기
  • 수프, 스튜 또는 소스에 약간 첨가하기
  • 스테이크 레드소스나 브레이즈(braise)에 사용하기

개봉한 와인이 상했는지 확인하는 방법

개봉한 와인 확인 방법

와인이 아직 마실 수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을 잔에 따르고 냄새를 맡아보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와인이라면 먹어도 좋을만한 과일 냄새가 나야 한다고 합니다. 과일 냄새가 멍든 것, 갈색으로 변한 것, 산화된 것 같은 냄새라면 상했다고 봐야 합니다. 또는 와인의 맛이나 향이 식초를 연상시키기 시작하면 그것도 상한 것으로 봅니다. 차라리 그건 아예 식초로 만들어 드시는 게 낫습니다. 전성기가 지난 와인은 풍미 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묽고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혹시 개봉된 와인에서 젖은 널판지나 나프탈렌 냄새가 난다면 애초에 와인이 불량이었을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므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구입한 판매점에도 이 사실을 알려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기 전에 제품을 확인하도록 알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